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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일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방탄소년단 슈가가 팬들에게 울먹이며 한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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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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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가 월드투어 공연을 마무리하며 데뷔 이래 5년간 묵묵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3-THE WINGS TOUR THE FINAL’ 공연이 열렸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2만여명의 팬들 앞에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장장 10개월간의 투어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시원섭섭함으로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이날 “이제 더 울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파이널 콘에 진짜 마지막이 되니까 감정이 좀 달라진다”며 “저희 방탄소년단이 억압과 편견을 막아내고 같이 우리 음악을 들어주겠다고 시작을 했는데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고 말끝을 흐렸다. 이내 울컥한 듯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꼈다.

슈가는 이어 “많은 사람한테 우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그 모든 것들이 다 팬 여러분들 덕분이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는 진짜 웃는 날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이홉은 “오늘 진짜 마지막이다. 10개월의 공연이 끝나간다는 생각에 시원하고 후련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당일이 오니까 졸업하는 느낌이다”며 “여러분 함께 있어 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울먹이며 팬들에게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RM도 “데뷔할 때 무서웠다. 망할까 봐, 사람들이 싫어할까 봐. 우리끼리 ‘어떡하냐, 이렇게 하면 좋아해 줄까? 저렇게 하면 싫어할 것 같은데’ 이런 얘기만 했다. 그랬던 기억을 잊고 싶지는 않다. 이것도 저의 일부다. 앞으로도 분명히 아픔과 시련이 있을 걸 알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믿고 좋아해 주고 있다는 걸 안다”며 “저희를 알아봐 주신 여러분들이라면 여러분들의 꿈과 삶에 저희의 존재, 음악, 사진, 영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아픔이 100이라면 99나 98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저희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뷔는 “제 주위 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해준다”며 “이게 다 우리 아미 여러분이 만들어 준 거다. 무대 하나하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물을 닦았다.

정국 역시 “올해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모든 성과와 기회는 여러분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며 “오늘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 여러분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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