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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딸만 9형제 둔집 3자매|나란히 방통고 졸업 경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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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14일 오후2시 인천여고 강당에서 열린 인천 여고부설 방송통신고(교장 박수남·63)졸업식장에서는 김정례(24·상민전자생산과) 정애(22·세광병원 간호조무사) 정남(20·대신전기 생산부)양<사진왼쪽부터>등 세 자매가 주경야독의 각고 끝에 나란히 졸업장을 받아 눈물에 젖은채 주위의 축복을 받았다.
9자매 딸부자집인 김동구씨(53·충남 서산군 서산읍 오남리)의 2, 3, 4녀인 정례양 등은 서산여중만 마치고 가정형편으로 84년9월 고향을 떠나 인천에서 공장 등에 취업한 뒤 정남양의 제의로 함께 통신고에 입학, 단칸 자취방에서 밤을 밝혀 학업에 매달려 영광을 안은 것.
방송강의를 교대로 녹음하는 등 서로 도와가며 고교졸업학력 인정고사에 합격한 세 자매는 졸업생 3백26명중 정남양이 5등, 정례양이 24등을 하는 등 성적도 우수했는데 방송통신대학에 진학, 언론인(정례)·선교사(정애)·경영인(정남)으로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인천=김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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