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테이 소속사 35세 대표,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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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자택에서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왼쪽 사진은 테이의 소속사 히어로플래닛의 홈페이지의 회사소개(About us) 페이지와 가수 테이의 모습. [사진 히어로플래닛 홈페이지]

가수 테이의 소속사 대표가 자택에서 지난 2일 숨진 채 발견됐다. 왼쪽 사진은 테이의 소속사 히어로플래닛의 홈페이지의 회사소개(About us) 페이지와 가수 테이의 모습. [사진 히어로플래닛 홈페이지]

가수 테이(34ㆍ본명 김호경)의 소속사 대표 염모(35)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염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 소식은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2일 오후 1시 7분쯤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서 염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염씨의 집을 찾은 지인이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염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염씨는 “금전적으로 어려웠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염씨는 평소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요계 관계자는 “염씨가 기획사를 세우기 전 중국에서 화장품 관련 사업을 했는데 그때 진 빚 때문에 힘들어한 것으로 안다”며 “기획사를 설립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던 것 같은데 일이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에서 화장품 사업을 벌였다가 접은 염씨는 2008년 기획사를 설립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었다. 이후 2012년 중국에 진출했으나 사업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외상도 없는 점으로 미뤄봤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여 자살로 종결지었다”고 전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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