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동성애 관련 유전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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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의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 [픽사베이]

DNA의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 [픽사베이]

남성 동성애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가 발견됐다.

미국 노스쇼어 대학병원 연구팀은 남성 동성애자와 이성애자 각각 천여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동성애자 그룹에서 13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SLITRK5, SLITRK6)와 14번 염색체의 TSHR 유전자 DNA에서 변이가 발견됐다.

DNA는 4종류의 염기의 순서에 따라 사람마다 차이가 생긴다.

연구팀은 뇌의 부위인 간뇌에는 남성의 성적 지향에 따라 크기가 다른 것으로 알려진 시상하부가 포함돼 있는데, SLITRK6 유전자가 간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갑상선 호르몬의 경우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TRK6 유전자는 갑상선과 관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팀은 남성 동성애의 경우 이 외에도 다른 유전자와 관련 있을 수 있다며 이 변이 유전자 3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꼭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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