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 : 한국 3 … 쌍용차, 중국인 이사 확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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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cellpadding="0" cellspacing="0" border="0"><TR><TD colspan="2" valign=top style="line-height:20px;">쌍용자동차가 이사회 멤버의 과반수를 중국인으로 포진해 본격적인 '중국식 경영체제'를 갖춘다.

쌍용차는 다음달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중국인 사외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쌍용차 이사회 멤버 9명 가운데 6명을 중국인이 차지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내.사외 이사회 멤버 8명 가운데 한국인과 중국인이 절반씩 차지했다. 쌍용차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소진관 전 사장 후임인 최형탁 사장 대행을, 사외이사로 중국인인 궁상리(上里.중원한국유한공사 총경리), 황수성(黃舒生.동방항공공사 한국지사장)을 선임한다.

쌍용차 사내이사는 중국인인 ▶장즈웨이(蔣志偉) 대표이사▶장하이타오(張海濤) 수석부사장 ▶천훙(陳虹) 상하이차(SAIC) 총재와 한국인인 최 사장 등 4명이다. 사외이사는 한 명이 늘어 총 5명이 됐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 김찬홍(한국회계연구원 수석연구원).지홍민(이화여대 교수)씨 등 한국인과 한국계 중국인 정명섭(주한 중국상회 부회장)씨가 남았다.

상하이차는 지난해 1월 쌍용차 지분 48%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3개월 동안 3%를 추가 매입해 총 51%의 지분을 확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소진관 사장을 전격 교체하며 중국식 경영의 틀을 다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하고 엔진 기술을 이전하는 등 대주주인 상하이차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필요가 생겼다"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중국인 사외이사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차는 그동안 실적에 철저하게 연관한 경영 스타일을 선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쌍용차가 5년 만에 적자를 내자 즉각 투자를 축소하고 20% 이상 비용을 삭감했다. 이어 소 전 사장을 경질하며 경영권을 장악했고, 이후 한 달 만에 기존 임원진을 대폭 정리했다. 쌍용차는 올해 3000억원을 투자해 상반기에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인 'Q100'을 국내 시장에 발표한다.</TD></TR></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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