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사이버대 교수들이 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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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멘토링 프로그램을 잘 설명해주는 말이다. 멘토링은 신입생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학업을 계속해 나가는 데 힘이 된다. 멘토링 참가자와 비 참가자 사이에는 다음 학기 등록 비율과 평균평점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멘토링을 통한 연대는 졸업 후에도 이어진다. 멘티에게는 힘이 되고 멘토는 보람을 느낀다. 한양사이버대 멘토링 프로그램에 대해 교수들로부터 들어본다.

"온라인 대학생활, 선후배·동기와의 교류의 장”

김남희 학습지원센터장

멘토링 프로그램의 효과와 장점은.
"온라인 대학생활 과정을 경험한 선배와 상담할 수 있고,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학교생활에서 동기·선배를 사귀는 계기가 된다. 학교생활·학과에 대한 정보도 교류할 수 있어서 학교생활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참가자와 비 참가자의 다음 학기 등록비율이 10% 정도, 평균평점이 0.3점 정도 차이 나는 데서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이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점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알게 된 선후배·동기와의 교류를 통해 학교생활·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오프라인 특강 등에도 더 참여하는 계기가 된다. 이런 만남과 참여를 통해 학과·총학생회 임원 등이 선출된다. 우리 대학 학교 및 학과 임원 대다수가 멘토링 출신이다. 또 해외문화 탐방, 학교의 수기 공모, 특강 등 학생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것도 성과다.”
신입생에게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낯선 원격대학 학습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므로 졸업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 또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학습환경과 동기 및 선후배를 만나기 힘든 원격대학 생활에서 함께 학과 공부를 하는 동료를 만날 수 있다. 입학 후 수강 신청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이다.”

"사회복지의 가치와 정신 배우고 실천할 기회"

구혜영 사회복지학부 교수

멘토링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의 가치와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멘토는 도움을 주는 과정을 통해 전문적 실천기술을 배우고, 멘티는 멘토의 도움으로 학습 적응과 성장을 도모한다. 도움을 받은 멘티는 멘토가 돼 입학하는 학생(멘티)에게 도움을 주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간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습 지원뿐 아니라 사회복지 실습 및 취업과 연계, 인생의 길잡이 역할도 한다. 멘토는 자원봉사 및 동아리 활동 지원, 현장실습 기관 안내 및 수퍼비전 지원, 취업 현장 소개, 인생 고민을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또 선후배의 건강한 관계를 확대하고 면학 분위기 형성에 도움을 준다. 멘토의 학습지원 활동은 중도 탈락률을 낮추는 힘의 원천이 되며, 멘티의 우수한 성적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한다. 또 학습활동에 멘토-멘티가 참여해 학구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멘토의 학습 노하우를 전수받고 선배의 좋은 전통과 가치를 배우는 기회이므로 멘토링 프로그램은 계속돼야 한다. 교수나 조교가 다 배려하고 가르칠 수 없는 틈새영역을 멘토가 채워준다. 학습 노하우, 학생회 운영, 교수 특성과 수업 방식 등 학생만이 느끼는 정보를 나눌 수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학점도 취득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만들며,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 이익이 있는 활동이다.

"멘티로 도움 받은 학생이 선배 돼 멘토로 도움 줘"

 김지현 아동학과 교수

멘토링 프로그램은 사이버대학 신입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초기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학생의 자발적 참여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아동학과의 경우 학과 임원진 다수가 멘토로 참여한다. 학교 멘토링 홈페이지와 함께 아동학과에서도 멘토·멘티를 연결해 신입생을 도와준다.

학생들이 입학했을 때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을 본다. 어찌 보면 사소할 수도 있고 홈페이지에 해결책이 나와 있지만, 먼저 경험한 사람이 설명해 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이것이 멘토의 역할인 것 같다.

멘토링 조 편성과 오리엔테이션이 학기 초에 이뤄지고 이후 학과 행사에 멘토·멘티 학생들이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교수님·동기들·선후배와 만남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학교와 학과에 대한 궁금한 점이 해결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의 또 하나 긍정적 측면은 멘티로 도움을 받은 학생이 멘토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한 연대가 졸업 후에도 이어져 졸업생과 재학생의 만남이 지속된다.

조용히 혼자 공부하고 싶거나 온라인으로 수업을 수강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학교생활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좋겠다. 또 스스로 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어느 모임에든 본받을 사람은 있다.

"학교생활 정보 제공은 기본, 정서적 의지 되기도"

주리애 미술치료학과 교수 

멘토링은 학생들 사이를 이어주는 힘이다. 교수와 조교 외에 정서적으로 의지가 되며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관계로서 멘토와 멘티가 존재한다. 가끔 신입생이나 편입생들은 막연한 느낌을 갖는데, 그럴 때 멘토링 프로그램이 도움이 된다. 미술치료학과는 여학생이 95%가량 되는데, 사회적 연결과 대인관계를 소중히 하는 면이 있어서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도움을 받았다는 학생들이 많다.

멘티는 멘토를 통해 학교생활에서 필요한 정보와 안내도 받지만, 수업 시간 외적으로 소양을 더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는다.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같은 조원들이 함께 전시회도 다니고 교류하면서 즐거웠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멘토링은 멘티 학생의 학교생활을 풍성하게 해준다. 멘토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처음 시작이 어색하고 벅차고 힘들면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석하라고 권하고 싶다. 멘토링 프로그램에 소속되면서 작은 공동체에 들어가게 된다. 미술치료도 거대한 공동체이기 때문에 공부를 하다 보면 어디서든 연결됐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 첫 발걸음을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하면 따뜻한 출발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미술치료학과는 우수 멘토와 멘티, 우수조에 선정되곤 한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멘토링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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