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러시아 선수들 평창올림픽 개인 참가, 막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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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AP=연합뉴스]

푸틴.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7일 러시아 중부 도시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면서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도핑 테스트를 거쳐 통과한 선수에 한해서만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할 방침을 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OC의 결정에 일부 러시아 체육계 인사들과 정치인들이 러시아를 모욕한다면서 올림픽 출전 자체를 전면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언급된 발언이어서 주목받았다.

한 여성이 지난 5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한 여성이 지난 5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 앞에서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12일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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