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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비트코인 알아봤다···1조원 벌어들인 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최초로 1만 달러 선을 넘은 비트코인은 7일 만에 1만 2000달러 선을 넘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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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1000달러 남짓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1년도 되지 않아 12배로 폭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초기에 비트코인을 사들여 돈방석에 오른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비트코인 광풍으로 가장 떼돈을 번 투자자 중에는 제미니 디지털화폐거래소 창립자인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포함됐다.

윙클보스 형제는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을 하나당 120달러를 지불하고 약 1100만 달러(12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윙클보스 형제. [EPA=연합뉴스]

윙클보스 형제. [EPA=연합뉴스]

이번 주 비트코인 평균가가 1만 1700달러(약 1300만원)임을 고려할 때 윙클보스 형제는 무려 10억 달러(1조 936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형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을 걸어 유명해진 바 있다.

또 다른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는 '비트코인 예수'로 불리는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대표가 있다.

로저 버(왼쪽). [사진 로저 버 트위터]

로저 버(왼쪽). [사진 로저 버 트위터]

그는 현재 비트코인 30만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규모는 35억 달러(3조 8000억원)에 이른다.

버 대표는 현재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도 지난 2014년 무기와 마약 거래로 폐쇄된 온라인 시장 실크로드에서 미국 연방보안국이 압수했던 비트코인 3만여개를 경매로 구매했다.

[사진 팀 드레이퍼 트위터]

[사진 팀 드레이퍼 트위터]

만약 드레이퍼가 이 비트코인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그 가치는 최소 3억 5000만 달러(3830억원)에 달한다.

CNBC는 비트코인 억만장자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이 가상화폐를 이미 현금화했거나 더 사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 98만개를 가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현재 가치로 113억 달러(12조 3500억원)에 달하고, 결국 그가 비트코인 억만장자 순위 중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아직 묘연하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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