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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초컬릿 선물이 으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오는 14일은 「발렌타인데이(Valentine day)」. 80년 초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에게는 낯선 서양명절일 뿐이었지만 백화점과 제과업계의 판매전략을 위한 갖가지 특별행사로 최근 몇해 사이에 젊은이들의 명절로 자리잡고 있다.
「발렌타인 데이」선물로 단연 첫손가락 꼽히는 초컬릿(현재한국에서는 연간 약1천3백억원어치가 소비된다)에 대해 알아본다.
초컬릿의 원료인 코코아 열매는 「신의 음식」이란 뜻의 학명을 가진 코코아나무「테오브로마」에 열린다. 주산지는 아프리카 서해안과 멕시코 등 적도를 중심으로 한 열대지방의 고산지역. 16세기초 멕시코 원주민들이 「호코아 틸」이라는 초컬릿 음료를 마시는 것을 본 스페인의 「코르테즈」에 의해 초컬릿의 존재가 널리 알려졌다.
초컬릿이 대중화된 것은 산업혁명이후로 모양에 따라 판초컬릿·볼초컬릿 등 5가지로 나뉜다. 원료에 따라서는 분유함량이 5%이하인 진한 맛의 다크초컬릿, 분유가 15∼20% 함유된 밀크초컬릿, 코코아버터로 만든 화이트초컬릿 등 3가지가 있다.
시중에 나오는 초컬릿들은 같은 분량이라도 그 원료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이다. 즉 대량생산되는 일반적인 초컬릿들은 값비싼 코코아버터 대신식물성 유지 등의 다른 원료를 쓴다. 그러나 수입초컬릿들이 비싼값에 거래되는 것은 고급원료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40%에 이르는 수입관세와 소비자들의 외제선호 심리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고급코코아만을 주로 사용한 초컬릿은 섭씨 28도 정도에서도 녹아버리기 때문에 식물성 경화유 등을 써서 잘 녹지 않게 만든 대중적인 초컬릿종류만이 수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초컬릿은 소화·흡수가 쉽고 1백g으로 5백칼로리가 넘는 열량을 얻을 수 있어 수험생이나 산악인들의 간식 및 비상식량으로 안성마춤. 그러나 초컬릿에는 30%가 넘는 설탕이 첨가되므로 다이어트에 신경써야 하는 비만·당뇨 등의 환자들은 절대 삼가야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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