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상도 맞춤 차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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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사음식 배달업체는 1998년 첫 등장한 이후 해마다 늘어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에 달한다. 이들 업체에서는 제사상과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 중 밥과 술을 뺀 탕.전.적 등 20~30종류의 음식을 15만~30만원선에 주문 판매하고 있다.

제사를 마친 후 10명 정도가 식사를 할 수 있는 양이다. 최근에는 핵가족을 위해 2~4인분 정도씩 주문받는 업체도 생겼다.

이들 업체에서는 주문받은 음식을 기일 오전에 만들어 오후 2~7시 정도에 배달해 준다. 음식과 함께 향과 양초 등도 갖다주므로 제주는 상과 제기만 준비해 놓으면 된다.

음식 주문은 최소 3일전까지 해야 하며, 명절 차례상은 업체별로 대개 '한정판매'형식으로 주문을 받으므로 보름 전쯤까지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지방별로 약간씩 다른 제사음식풍속에 따라 지역별 제사상을 따로 마련하거나, 음식 재료를 조리 직전 상태로 손질해 판매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다례원'에서는 서울.경기도식 제사상을 기준으로 해 경상도식 제사상에는 돔배기적을, 전라도식에는 병어찜을 추가했다.

또 '홍동백서'에서 판매하고 있는 '재료준비형 제사상'은 데친 시금치.고사리.도라지, 양념에 버무린 쇠고기, 말려 손질해둔 조기, 탕 거리 등 30종류의 음식(8~9인분)을 만들 수 있는 재료를 배달해 주는 상품이다. 약과.밤.대추.북어포.떡.식혜 등을 포함해 가격은 15만8천원.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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