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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독도 … 생태사진·지도·고서 등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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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전시관 입구에 배 모형이 놓여있다. 배 위에 올라서면 눈 앞에 바로 독도 일대를 담은 영상물이 펼쳐진다. 멀리 독도가 보이고, 바닷물도 일렁이다. 이어 150분의 1로 축소한 독도 모형을 볼 수 있다. 독도에 자생하는 동.식물, 바닷속의 생태를 찍은 사진도 있다.

6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가고 싶은 우리 땅, 독도' 전시회다.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독도를 종합적으로 짚어보자는 취지다. 때마침 올해는 1906년 3월 당시 울릉군수 심흥택이 '독도'라는 지명을 처음 사용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전시는 '독도의 자연' '옛 글 속의 독도' '옛 지도 속의 독도' '독도 사람들' 등으로 구성됐다.

중앙박물관 전시팀의 김규동 학예연구관은 "판화.지도.그림 등을 주제로 한 독도 전시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독도 관련 자료를 이번처럼 한데 모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시품은 모두 110여 점. '삼국사기'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등 독도가 언급된 고서, 독도를 한국 영토로 표기한 한국.일본.영국.프랑스 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독도를 우리 땅으로 공식 선포한 '대한제국 칙령 41호'(1900년 10월)와 독도를 일본 땅으로 편입한 일본 시네마현 고시(1905년 2월)도 비교할 수 있다. 신라 장군 이사부, 조선시대 외교관 안용복, 울릉군수 심흥택, 그리고 독도경비대 등 고대부터 현재까지 독도와 관련된 인물들 얘기도 정리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진주박물관(5월 8일~6월 18일), 국립전주박물관(7월 10일~8월 20일)으로 이어진다. 독도에 보내는 편지, 독도 퍼즐 맞추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02-2077-927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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