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살인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국내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영 선수는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 KB 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회장배 랭킹대회)에 참가해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총점 197.5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에 맞춰 연기를 펼친 그는 이날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기록은 아니지만, 자신의 공인 최고점인 177.70도 뛰어 넘었다. 유영의 이번 기록은 ‘피겨여왕’ 김연아 이후 국내 대회 여자 싱글 최고점이다.
유영은 이날 자신의 연기가 “10점 만점에 7~8점” 이었다며 “무대에서 즐기면서 연기를 해서 기분이 좋다. 이렇게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영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7월 1일 기준으로 만 15세 이상 선수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팬들은 유영을 ‘제2의 김연아’로 부르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영도 “평창올림픽에는 못 나가서 많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해 다음 대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