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성추행하고 살인·사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35)의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4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이영학이 사선 변호인으로 선임한 김윤호 변호사가 지난 1일 재판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이영학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8일 2차 공판부터 법률대리인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김 변호사는 수임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사건을 맡으려 했다. 그 이유에 대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영학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라기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는지 변호사로서 진실을 파악하고 싶어했다"며 "이영학 가족이 사선 변호사 선임을 부담스러워하자 무료 변론까지 자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원래 이영학은 변호인을 따로 선임하지 않아 법원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이 변론을 맡았다. 지난달 17일 첫 공판에서는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았다.
한편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8일 이영학 부녀와 이들 범행을 도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박모씨(36)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