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테니스 복식출전|유진선-김봉수 "우리는 황금콤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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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테니스의 간판스타 유진선(유진선·26·대우)과 김봉수(김봉수·26·대우)의 동갑나기 라이벌이 올해 올림픽과 데이비스컵을 앞두고 「황금콤비」의 힘찬 발진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던 이들의 올해 목표는 올림픽 복식 8강 진출과 데이비스컵 월드그룹복귀.
이들은 4일 국제테니스연맹(ITF)에 의해 서울올림픽 복식자동 출전선수로 확정됨으로써 꿈에 부풀어있다.
서울올림픽 본선 남자복식에는 32개조 가운데 미국·체코·서독 등 20개국 선수가 자동출전권을 갖게 됐다.
「보리스·베커」(서독)「스테판·에드베리」(스웨덴)「패트·캐시」(호주)등 강호들과 겨루어 어느정도 성적을 올릴자는 미지수이나 올림픽 첫무대, 첫 도전이라는데 뜻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세계랭킹3백∼4백위권. 그러나 유진선이 세계50위권의 「파나타」(이탈리아) 와, 김봉수가 호주오픈 본선에서 30위권의 「크리쉬난」(인도)과 3-2의 대등한 접전을 벌였던 만큼 홈 코트의 잇점을 안고 콤비의 호흡만 잘 맞춘다면 32개팀중 8강에 오를 수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기대한다.
이들 콤비가 안은 또 하나의 과제는 데이비스컵 본선복귀.
지난해 월드그룹에서 탈락한 한국은 아시아 -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일본-필리핀간의 승자와 4월8∼10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지역예선 결승에서는 중공과 만날 것으로 보여 승산이 있다.
김성배(김성배)대표팀감독은 『유진선의 부상이 완쾌되고 김봉수가 호주 오픈본선이후 더욱 자신감이 붙어있다. 또 이들은 항상 함께 붙어다닐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고 말한다.
울산대를 거쳐 대우까지 8년간 라이벌이자 콤비. 아시안게임 이후 한때 틈이 벌어진 듯 했으나 오랜 우정으로 재결합, 최상의 팀웍을 다짐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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