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종합학교 총장 문인이 처음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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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문화관광부는 27일 시인 황지우(본명 황재우.54)씨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예종) 제5대 총장(임기 4년)에 임명했다. 이 학교 총장은 주로 음악인들이 맡아왔으며 문인 출신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총장은 "마치 군대에 두 번째 입대하는 기분"이라며 "전공이 미학인 만큼 특정 분야에 매이지 않고 전방위적 관점에서 학교를 균형있게 운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미학과와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를 나온 황 총장은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연혁(沿革)'이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 등을 발표해 김수영문학상.현대문학상.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대산문학상 등을 받았다.

한신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거쳐 97년부터 예종 연극원 극작과 교수로 재직했고 2004년부터 예종 연극원장을 맡았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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