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의 관리를 맡고 있는 중구청은 지난달 말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상 앞 좌우에 2대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지난해 9월 대규모 폭력사태로까지 이어진 맥아더 동상 철거 시위 등에 대비, 시민의 재산인 공원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중구청 관계자는 "동상 경비 활동을 펴고 있는 경찰 측의 요청도 있었지만 훼손 가능성이 큰 공원 시설물에 대한 당연한 예방조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동상의 철거 또는 이전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 측은 "시민들을 잠재적인 범죄인으로 보는 처사이자 예산낭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자유공원을 100여년 전 개항 당시의 '만국공원'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인천=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