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5년에 출시한 아이폰6S를 쓰는 손현기(26)씨는 일주일 전부터 광화문 KT스퀘어 앞에 줄을 서서 아이폰X(텐)을 기다렸다. 24일 공식 출시된 아이폰X를 받은 그는 ‘1호 아이폰X 개통자’가 됐다.
24일 아이폰X 공식 출시…통신사들 이벤트 개최 #KT, 1호 개통 고객에게 2년간 요금제 지원키로 #월 5800원 내면 아이폰 값 85만원 보장해주는 보험도
직장 생활을 접고 창업을 준비 중인 손 씨는 아이폰을 2009년 3GS 시절부터 사용해왔다. KT는 1호 고객인 그에게 ‘데이터 선택 76.8’ 요금제를 2년간 무상 지원하고 애플워치3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LTE 등을 증정했다.
KT는 아이폰X 개통 100호 고객들에게까지 아이폰X과 쓸 수 있는 액세서리 세트를 제공했다.
출시 전부터 가격ㆍ품질 논란이 일었던 아이폰X가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이동통신 3사는 각 사 별로 아이폰X 출시 이벤트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을지로 센터원에서 크리스마스 컨셉트로 개통 행사를 열었다. 사전에 초청된 80명의 아이폰X 예약 고객들은 애플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ㆍ고급 목도리 등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LG유플러스는 전세계 아이폰 전문 판매원들 중 가장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을 뽑는 ‘글로벌 씨드 챌린지’에서 10위권에 든 자사 안택현 사원이 예약 고객들에게 아이폰X을 직접 소개했다.
프리스비ㆍ윌리스 등 애플 공인 대리점에서도 이날 자정부터 아이폰X 판매를 개시했다. 눈이 오는 날씨에도 수십명의 시민들이 강남역과 명동 시내에 위치한 매장에서 아이폰X을 구매했다.
통신사들은 출고가 136만700원(64GB), 155만7600원(256GB)으로 역대 최고가 스마트폰인 아이폰X에 대한 각종 보험 프로그램과 가격 보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SK텔레콤은 아이폰X를 분실ㆍ파손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14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프리미엄 보험 상품을 내놨다. 월 5900원을 내면 85만원까지, 월 8800원을 내면 최대 140만원까지 보상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2개월 혹은 18개월 뒤에 아이폰X을 반납하고 신규 아이폰으로 바꾸면 출고가의 최대 40~50%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보장 프로그램을 내놨다. 또 월 5800원을 내는 보험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최대 85만원까지 보상해주는 보험 상품도 출시했다.
KT도 ‘아이폰X 체인지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폰을 보상받고 아이폰X를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했다. 새로 선보인 ‘프리미엄 슈퍼할부 현대카드’를 이용해 아이폰X을 할부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48만원의 통신비 할인에 6만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