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빨리 와주세요"..수험생 아들이 다급히 전화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2018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아버지를 불러 큰절을 올린 수험생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광주MBC는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하나 게시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광주MBC 기자 전윤철씨의 아들이었다.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전씨는 수험생인 아들을 시험장 학교 앞에 내려준 뒤 얼마 안 돼 아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아빠, 지금 다시 올 수 있어요?"라고 물었고,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전씨는 나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해 곧바로 시험장으로 차머리를 돌렸다.

시험장에 도착해 "왜!"라며 다급히 이유를 묻는 아버지를 보고 수험생 아들은 조용히 차 앞으로 가 큰절을 올렸다.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리는 아들.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아버지에게 큰절을 올리는 아들.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한시름 놓은 전씨는 차에서 내려 아들의 등을 토닥였다. 아들의 이벤트에 감동한 듯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등을 토닥여주는 아버지.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등을 토닥여주는 아버지. [사진 광주MBC 페이스북]

전씨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수능 날 아침 너무나 많이 놀랐지만, 자식 키운 보람이 있었다"며 "아빠가 먼저 안아주고 격려해줘야 하는데 아들이 절을 해 오히려 고마웠다"고 전했다.

여현구 인턴기자 yeo.hyu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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