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강도 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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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O일 하룻 사이에 서울시내 3곳에서 강도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주택가에 강도가 극성을 부려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18일 서울 신림11동에서는 새벽에 2인조 강도가 나타나 10m사이를 둔 다방 두 곳에 30분 간격으로 차례로 침입, 주인을 칼로 찌르고 모두 1백30만원을 털어 갔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20대로 떼지어 다니며 흉기를 소지했다가 들키면 서슴없이 흉기를 휘두르는 데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으슥한 주택가를 무대로 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을 더하고 있으나 경찰이 출동할 때는 대부분 범인들이 사라진 뒤다.
▲20일 하오4시20분쯤 서울 홍지동 34의12 채원병씨(59·상업)집에 20대강도 3명이 들어 채씨의 부인 박금선씨(50) 등 2명을 칼로 위협, 현금20만원과 금반지 등 80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20일 하오10시쫌 서울 동소문동 6가606 주택가 앞길에서 부강통상 소속 서울1바6445호 택시(운전사 조상수·34)를 타고 가던 2O대 청년 3명이 과도로 운전사 조씨를 위협, 현금2만원과 손목시계 등 6만원 어치를 빼앗고 조씨를 차 밖으로 몰아낸 뒤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20일 하오4시15분쯤 서울 목2동사무소 앞길에서 서울3바6887호 개인택시(운전사 홍관표·37)를 타고 가던 윤모군(17·검정고시재수생)이 강도로 변해 재크나이프로 운전사 홍씨를 위협, 돈을 요구하다 홍씨가 반항하자 가슴·오른폭 어깨 등을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잡혔다.
▲19일 하오4시40분 서울 구의동254 손용택씨(55·사법서사)집에 20대 강도가 들어 집을 보던 부인 권복점씨(51)를 식칼로 위협, 현금 50만원과·다이어반지 등 1백80만원 어치를 털어 달아났다.
▲18일 상오2시30분 서울 신림11동 607 가람다방에 2인조 강도가 들어 잠자던 주인 배순열씨(51·여)를 과도로 위협, 전깃줄로 손발을 묶고 현금 30만원을 빼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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