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시민, 탁현민에 “그만뒀으면…나오면 밥 사주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시민 작가(右)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左)의 입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JTBC 캡처]

유시민 작가(右)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左)의 입장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JTBC 캡처]

유시민 작가가 탁현민(44)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에 대해 “그만했으면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유 작가는 16일 JTBC ‘썰전’에서 “개인적으로도 아는 사이인데 너무 힘들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직급은 행정관인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고 십수 년 전 쓴 책 내용으로도 논란이 되고 있다”며 “6개월을 버텼는데 그 정도 했으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오면 내가 밥 사주고 싶다”며 사임을 권유했다.

이날 ‘썰전’에서 박형준 교수는 탁 행정관을 언급하며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됐는데 행정관으로 데리고 있다는 건 아군에게 너무 관대한 게 아닌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탁 행정관이 대선 기간에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공약을 만들었는데 그때 선거운동 정황이 포착된 것”이며 “당시 문재인 후보 육성이 담긴 로고송을 틀었다든지 이런 점이 선거운동이 된다. 그렇다면 선거운동은 비용을 자기가 부담해야 하는데, 주최 측의 행사용 장비를 사용했다. 장비 비용인 200만원을 불법 선거자금으로 받은 게 아니냐 이렇게 된 것”이라고 탁 행정관을 변호했다.

당시 공연 기획자, 성공회대 겸임교수 출신인 탁 행정관은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멘토단’으로 활동하고,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각종 정치 이벤트를 기획했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선거일부터 6개월까지다. 그래서 검찰은 지난 9일까지 이 사건을 마무리해야 했고, 그 결과 탁 행정관은 19대 대통령선거 직전에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