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아 도슨, 내한 계획 취소 "조용히 친부모 찾고 싶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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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올림픽이 끝나면 당분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넬로는 "도슨이 한국인 친부모를 찾는 것에 민감해 하고 있다"며 "조용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친부모를 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도슨은 한국인 핏줄임을 여전히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슨은 26일 방한해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리스타일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친부모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내 언론이 과도한 관심을 보이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2위를 차지한 샤니 데이비스와 3위 채드 헤드릭이 경기 후 각각 대조적인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데이비스는 레이스가 끝난 뒤 금메달리스트인 엔리코 파브리스를 포옹하며 축하를 했지만 헤드릭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미국 기자들은 "데이비스는 자기가 우승한 것처럼 기뻐하면서 우승자를 얼싸안았으나 얼굴을 찌푸린 헤드릭의 모습은 어글리 아메리칸의 모습"이라고 성토했다. 헤드릭은 "나는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다. 우승만 생각하고 경기를 했다"며 섭섭한 기분을 감추지 않았다.

○…미국과 러시아의 예선 마지막 경기가 벌어진 올림피코 아이스링크에는 9378명의 관중이 입장해 아이스하키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아이스하키 입장권은 예선전이 A석 150유로(약 17만4300원), B석이 100유로를 받아 쇼트트랙(A석 90유로, B석 70유로) 등 다른 종목보다 비싸다. 더구나 주최 측은 입장수입을 늘리기 위해 한 경기가 끝나면 관중을 모두 내보낸 뒤 다음 경기의 관중을 받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토리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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