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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만 바르는 포인트벽지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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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 포인트 벽지로 벽의 한 면만 도배하는 것이 인기다. 사진은 파스텔톤의 바탕 벽지에 진한 보라색으로 포인트 벽을 연출한 것과 꽃무늬 벽지로 여분의 공간을 꾸민 모습.

한쪽 벽면만 화사한 벽지로 꾸며 포인트를 주는 인테리어 방법이 인기다. 집 전체를 같은 벽지로 바른다는 고정 관념을 깨는 방식이다. 간혹 아이들 방만 다른 종류의 벽지로 꾸미는 경우는 있지만 벽 하나만 튀는 벽지를 붙이는 방법은 아직 일반 가정에서는 생소하다. 주로 고급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이런 인테리어 법이 활용돼 왔다. LG화학 최윤영 디자이너는 "포인트 벽지를 이용하면 방마다 계절마다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며 "최근 이렇게 꾸미는 집들도 늘고 있어 화려한 무늬의 포인트 벽지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인트 도배의 가장 큰 장점은 집 전체를 도배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는 점이다. 부분적으로 벽지를 바르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도배할 수도 있다. 스티커 형태로 나와 번거로운 도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제품도 있다.

19일 서울 을지로 방산시장을 돌아보니 꽃무늬.아라베스크 무늬 등 프린트 벽지가 한 롤(5평 분량)에 3만~3만5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사람을 불러서 도배할 경우 10만원의 인건비를 더 내야한다. 오가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배 면적과 인건비 액수는 크게 상관이 없다. 시장에서 인기있는 포인트 벽지는 연한 노랑이나 진한 초록 등 집안 분위기와 은은하게 어울리는 것들이다.

요철이 있어 볼륨감을 주는 제품도 잘 팔리는 아이템이다. 대신 요즘 유행하는 일본식 꽃무늬나 오리엔탈 문양 벽지 등은 이곳에서 찾기 힘들었다. 이런 벽지들은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 등에서 파는 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논현동에서 가장 인기있는 샌더슨 벽지가 한 롤에 6만원 정도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벽 중간에 굵은 테이프처럼 돌아가며 붙이는 띠 벽지가 많다. 아이들 방에 어울리는 띠 벽지가 GS이숍(www.gseshop.co.kr)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한 롤에 5000원 선에 팔린다.

방의 쓰임새에 따라 어울리는 포인트 벽지도 다르다. 안방의 경우 침대 머리맡에 포인트 벽지를 붙여주면 좋다. 침대 색깔이 어둡다면 보라.금색 등이, 침대가 밝은 색이라면 꽃무늬나 파스텔 색상의 벽지가 어울린다. 포인트 벽지로 쓸 만한 LG모젤 프로포즈.베스띠 등의 가격은 평당 1만원 선이다. 주방이나 욕실에 붙이는 용도로 타일을 붙인 것처럼 보이는 벽지도 나왔다. 이 제품들은 코팅이 돼 있어 때가 잘 묻지 않는다. 안 쓰는 병풍이나 파티션 등을 벽지로 바꿔보는 방법도 있다. 이때는 병풍.파티션 벽면에 로맨틱한 느낌의 벽지를 붙이고 거실 등에 놓으면 분위기가 바뀐다.

홍주연 기자

<올 봄 유행하는 포인트벽지 어떤 게 있나>

1. 에스닉 스타일 벽지

①식물.과일.꽃 등을 주제로 한 자연 문양과 아메바 모양의 페이즐리.아라베스크 무늬 등이 있다.

②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연한 푸른색이나 연초록 색 계통이 인기다.

2. 아르데코 스타일 벽지

①추상적인 꽃 무늬, 기하학적 문양, 낭만적인 곡선 문양이 반복된 것이 많다.

②'블랙 & 화이트'나 파스텔 계열이 대부분이다.

3. 로맨틱 스타일 벽지

①꽃무늬가 많다. 그물 문양.그래픽.덩굴 문양 등 다양한 꽃무늬가 시중에 나와 있다.

②초콜릿 빛 브라운이나 어두운 베이지 등이 주된 색상이다.

③주방이 넓다면 싱크대 주변 공간을 이 벽지로 꾸미면 좋다. 이때는 식욕을 자극하는 연둣빛이나 골드색이 어울린다.

<도움말 = lg화학 최윤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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