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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초콜릿서 살아있는 구더기"…롯데 측 "제조과정서 생긴 것 아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에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롯데제과 측은 "제조과정에서 생긴 것은 아니지만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 가나초콜릿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나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후반 남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이날 오후 2시께 집 앞 슈퍼에서 가나초콜릿을 샀는데 구더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초콜릿 포장지를 다 뜯었더니 꿈틀거리는 구더기와 죽어있는 구더기 사체들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롯데제과 대표 전화로 전화해 상담원과 통화했고 본사와 연결해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피해 보상에 대해서 '제품을 먹고 아픈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직원 설명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구더기가 나온 가나초콜릿 사진을 공개했다. 유튜브에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롯데제과 관계자는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제품은 2018년 2월까지가 유통기한인 제품으로 올해 2월 제조된 것"이라며 "제조 과정이 9개월이 지난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왔다는 것은 제조과정에서는 100%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라고 불거진 논란을 해명했다. 포장지를 뜯었더니 벌레가 살아있었다는 것은 보관 등 유통과정에서 생긴 문제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초콜릿에서 나온 유충은 구더기가 아니라 화랑곡나방 애벌레다"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제조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지만, 도의적으로 사과드린다"며 "본사는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롯데 측은 벌레가 생기지 않는 포장지를 개발하는 등 관련 피해 사실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벌레를 막을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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