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절차·방법 무시한 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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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외무부는 정인용부총리의 신년 방미통상교섭이 아무리 통상외교라고는 하지만 전통적인 외교절차나 방법을 무시해 문제를 보다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특히 부총리급 정도가 직접 협상에 임하려면 사전에 수차례의 실무급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타결점을 찾아놓고 현지에 가야했음에도 연휴기간동안에 부랴부랴 달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양자택일의 선택만을 들고 귀국한 것이 몹시 안타깝다는 표정.
더군다나 새 정부출범과 총선 등 국내정치상황이 한미간 통상문제해결을 채찍질하고 있는 마당에 외무부가 보다 적극적 당사자역할을 못하고 경제부처가 이문제의 주창구 역할을 하게된 상황에도 매우 신경을 쓰는 눈치.
한편 외무부는 7일 상오 최광수장관 주재로 실무국장회의를 갖고 대책을 협의, 이 문제가 한미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것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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