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광화문서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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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신 오후 5시 50분 현재 : '자유대한민국만세' 삼창으로 집회 종료

보수단체가 29일 서울 광화문 앞 열린시민마당에서 개최한 ‘북한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가 인공기 로 인해 경찰과 충돌사태를 빚은 끝에 오후 5시 40분에 끝났다. 5백여명의 참석자들은 다음주 금요일인 9월 5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각(오후 4시)에 다시 한번 집회를 갖기로 했다.

“자유대한민국 만세”삼창으로 끝난 이날 집회에는 서해교전 유족인 고 황도현 중사의 부친 황은태씨가 참석해 연설을 하기도 했다.

# 2신 오후 4시 50분 현재 : 인공기 찢으려다 경찰과 몸싸움

보수단체가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 열린시민마당에서 개최한 ‘북한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에서 인공기를 태우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을 집단폭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4시30분쯤 행사주최 단체중 하나인 민주참여네티즌 대표 이준호(32)씨가 임시연단에서 연설을 하다가 단상아래 참석자로부터 대형 인공기를 건네받는 순간 사복차림의 서울 종로경찰서 동부지구대 소속 金모 순경이 단상 위에 올라가 빼앗았다. 이에 격분한 참석자들 중 일부가 “빨갱이 죽여라”등의 고함을 치며 金순경을 둘러싸고 10여분동안 주먹과 발로 집단구타했다.

경찰은 4시40분쯤 진압경찰 60여명을 투입해 金순경을 구출해 강북삼성병원으로 옮겼다. 金순경은 상의가 찢어진 채 머리에 일곱바늘을 꿰매는 등 중상을 입었다.경찰은 현장 채증사진을 통해 폭행가담자를 모두 붙잡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李씨는 “대구 유니버시아드 행사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북한기자에게 테러를 당한 데 항의하기 위해 인공기를 찢으려 했다”며 “경찰관이 다친 건 시대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에서 국민대회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대구에서 북한기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각목을 휘두른 사건은 치밀한 사전각본에 따른 명백한 테러행위”라며 “사건 주동자들을 입건해야 할 정부가 직무를 유기하는데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행사장 주변에 3개 중대 3백50명의 진압병력과 사복체포조 50명을 배치했다. 당초 집회에는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모습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 1신 오후 4시 15분 현재 : 국민의례로 집회 시작

보수적 시민단체들의 '북한기자 대구만행 규탄대회'가 29일 오후 4시 7분께 서울광화문 앞 시민열린마당에서 국민의례와 함께 시작됐다.

북핵저지시민연대, 민주참여네티즌연대,자유시민연대 등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반핵반김(정일)자유통일국민대회청년본부'(본부장 신혜식)는 이날 집회를 갖고 지난 24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장 앞에서 있었던 북한기자들과의 충돌사태와 관련, 북한측의 공개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서해교전 전사자 유가족들도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최측은 다시 한번 인공기 소각 시위를 할 계획이다.

오후 4시 15분 현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경찰병력이 집회장소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어 시민들의 참여를 막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김정하,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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