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복귀 이룬 류현진 “몸 상태 100점, 부상 없이 마쳐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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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복귀 시즌을 잘 마친 류현진이 8일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복귀 시즌을 잘 마친 류현진이 8일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상에서 복귀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류현진(30·LA 다저스)이 8일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귀국했다. 류현진은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 몸 상태에 100점을 줄 만큼 문제없었다”고 평가했다.

3년 만에 100이닝 이상 던지고 귀국 #“힘 받쳐줄 때까지 미국서 뛰고 싶어 #결혼? 조심스럽다, 잘 준비하겠다”

2015년 어깨 수술,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그의 말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시즌을 보냈다. 2014년 이후 3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그는 25경기(24선발)에 출전해, 5승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반부터 전성기 못지않은 구위를 보여줬고,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규정 이닝(162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년 만에 100이닝(126과 3분의 2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중반부터 컷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효과를 봤다. 그는 “비디오 영상을 보며 조금씩 따라 던졌는데 생각보다 잘됐다”며 “이젠 빠른 공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가 있는 공을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부진과 팀 내 사정으로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월드시리즈를 벤치에서 지켜본 그는 “물론 아쉽다. 동료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3년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은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류현진은 귀국 직전 내년 목표를 묻는 현지 기자들에게 ‘FA로이드(FA+스테로이드)’라는 단어를 꺼냈다. FA를 앞둔 만큼 스테로이드를 맞은 것처럼 ‘확실’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설명이다.

류현진은 “힘이 받쳐줄 때까지 미국에서 뛰고 싶다”며 “내년에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잘 치르겠다. 겨울 동안 준비 잘해 메이저리그 데뷔 때 만큼의 성적(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류현진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 또 지난 9월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와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임을 밝혔던 그는 “(상세한 설명을 하기엔) 조심스럽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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