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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게 음식 사진 못 찍어” 미쉐린 스타 셰프를 향한 고든 램지 분노의 일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왼쪽부터 레스토랑 '워터사이드인'을 운영 중인 셰프 미셸 루, 오른쪽은 고든 램지.

왼쪽부터 레스토랑 '워터사이드인'을 운영 중인 셰프 미셸 루, 오른쪽은 고든 램지.

식당에서 음식을 먹기 전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리려고’ 또는 ‘나중에 보려고’ 이유가 어찌 됐건 식전 음식을 촬영하는 것은 음식을 즐기는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죠.

그런데 해외에서는 손님에게 음식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도록 막는 식당이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 있는 미쉐린3스타 레스토랑 ‘워터사이드인’는 최근 음식 사진 촬영을 전면 금지했는데요. 손님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 시간을 낭비해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셰프 미셸 루는 6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 때문에 분노했다. 그래서 우리는 문 앞에 ‘제발 사진을 찍지 말아달라’라는 푯말을 붙이기도 했다”며 “그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걸까? 독특한 음식을 보면 식사 중 한 번 정도는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핸드폰은 맛까지 담을 수 없지 않은가”라며 사진을 즐겨 찍는 이들을 비난했습니다.

미쉐린 스타를 16개를 보유한 세계적인 셰프 고든 램지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미셸 루를 향해 “거만하다”며 분노했습니다.

고든 램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고객들이 돈을 낸 음식의 사진을 찍는 건 셰프에게는 큰 칭찬”이라며 “손님이 사진을 건 그들이 오히려 감사해야 할 ‘무료 홍보 수단’이다. 에드 시런이 노래 부르는 장면을 찍지 말라는 상황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나는 멋진 사진을 보면 그곳에 가서 꼭 식사하고 싶다. 사진 촬영을 금지한 셰프는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몹쓸 늙은이”라며 “그는 정말 멍청하다. 손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하다”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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