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의 긴장|"음악으로 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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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방학을 맞고 대학입시를 끝낸 청소년들을 겨냥한 라이브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공연내용은 대학가 노래모음서부터 통키타가수·축제형식·클래식과의 혼합무대등 다양하게 마련된다.
이같은 공연들은 그동안 TV쇼를 통해서는 볼수 없었던 이색적인 내용들이다.
『그날이 오면』등 80년대 대학가에서 불려졌던 노래들을 주로 모아 부르는 노래발표회『문수의 하루』가 25일부터 27일까지 (매일 하오5시·7시30분) 서울동숭동의 바탕골소극장에서 열린다.
기존의 상업주의적인 대중가요를 거부하고 진정한 삶의 노래를 보급하겠다는 노래운동의 하나다.
최병선·박명훈·천영주등 아마추어가수들이 출연, 『광야에서』 『솔아』『기지촌』등 10여곡을 부른다.
「얼굴없는 가수」조동진겨울콘서트가 26, 27일 양일간 (하오3시·7시) 호암아트홀에 마련된다.
순수예술공연만 해오던 호암아트홀이 미국의 카네기홀처럼 과감히 대중예술에 문을 연것이 주목된다. 이미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있다.
조씨는 이 공연에서 통기타는 물론 스트링앙상블·50명의 합창단을 반주로 『작은배』『행복한 사람』 『제비꽃』 등 지난 10여년 동안 발표해온 히트곡을 부른다. 또 양희은씨가 찬조 출연해 화음을 들려준다.
역시 다운타운가에서 활약해온 가수 임지훈도 송년 라이브콘서트를 25일부터 31일까지 (평일하오7시, 토·일요일하오4시30분·7시30분)샘터 파랑새극장에서 갖는다. 『사랑의 썰물』 『내 그리운 나라』 등 20여곡을 부르며 김연숙·신성숙·신윤식등이 찬조 출연한다.
또 『이별이래』의 유열, 『어디로 갈까』의 유지연, 『바보같은 사랑이야』의 4인조 혼성그룹 「신입생」들이 출연하는 제13회 청소년음악회 (서울음반 주최) 가 29일 하오3시 국립극장소극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이에 앞서 레코드로 「생상스」의『서주와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해설을 곁들여 감상하고 소프라노 김미영, 피아니스트 이정재씨의 공연등 클래식코너도 마련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교졸업예정자들을 위한 페스티벌 「크라운 젊음의 축제」가 27, 28일 (하오 1시·5시) 88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개그맨 이용식·임하룡의 사회로 김범룡·김완선·이선희·이정석·최성수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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