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무질서 이대로 둬선 안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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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세밑 음주·난폭운전이 기승을 부려 극심한 교통체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통령선거 선심으로 고삐풀린 택시합승·차선위반·끼어들기·노선버스 난폭운전에 망년회·성탄절파티 음주운전이 도심교통을 마비시키고 단속에 나선 경찰에 항의 불복하는 몸싸움·주먹다짐등 무질서가 판을 친다.
특히 성탄전야인 24일밤 서울에서는 망년회에서 술취해 봉고차를 몰던 회사원이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으며 전남 여천에서는 성탄절 파티에 갔다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택시를 들이 받아 6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시내에서 올들어 경찰에 적발된 음주 운전은 모두 5천3백41건으로 지난해 1천9백26건보다 2.8배이며 난폭운전 (중앙선침범·회전위반·과속등)도 3만5천8백33건으로 지난해의 2만7천6백22건보다 3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난폭운전=24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공능2동산26 앞길에서 이중재씨(31)가 망년회후 술에 취해(혈중농도 0.3%) 봉고차를 몰고가다 행인 한준희씨(52·여·경기도구리시갈매동)를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또 하오11시쯤 서울서초동 무지개아파트앞 4거리에서 무면허로 만취된 채 서울2머5358호 스텔라승용차를 몰고 가던 임기대씨(28·회사원·성남시 단대3동699의2)가 맞은편에서 오던 서울2바6158호 개인택시를 들이받았다.
지난 19일밤 11시40분쯤 서울신정3동 신정3 파출소앞길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고가던 송해동씨 (35·기능공·서울목동아파트) 가 길옆에서 작업중이던 강남구청 청소원 황종길씨(37)를 치어 숨지게 한뒤 1백m쯤 달아나다 신호대기중이던 개인택시등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아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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