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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꽁초 투성이 '빗물받이' 예술작품으로 변신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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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빗물받이가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덮여있다. 변선구 기자

도로변 빗물받이가 사람들이 버린 담배꽁초로 덮여있다. 변선구 기자

담배꽁초와 쓰레기로 꽉 막힌 도로변 빗물받이가 화려한 팝아트 소재로 변신한다.
환경부는 7일부터 연말까지 서울과 세종시 8개 지역의 총 69개 빗물받이에 만화와 비슷한 팝아트 형태의 예술 작품을 그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 서울과 세종시 8개 지역에 #69개 빗물받이에 팝아트 작품 그려 #쓰레기 투기 예방하는 환경 캠페인 #11개 학교 학생들 동물 스티커 부착

빗물받이에 그려질 예술작품의 예시 [자료 환경부]

빗물받이에 그려질 예술작품의 예시 [자료 환경부]

도로변 빗물받이는 도로의 한쪽에 만든 구멍으로, 빗물을 모아 하수관으로 보내는 콘크리트 배수구를 말한다.
빗물받이는 보통 철망으로 덮여 있는데, 담배꽁초나 쓰레기로 막혀 폭우가 쏟아질 때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이번에 빗물받이 주변을 그림으로 아름답게 꾸며 쓰레기를 버리는 행동을 막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빗물받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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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받이 그림 작업에는 8명의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이들은 서울역·홍대·신촌·강남역·경리단길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과 세종시 지역 8곳에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9일에는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 광장에서는 시민들이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빗물받이 주변에 직접 그림을 그려보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이와는 별도로 환경보전협회에서는 이달 말까지 서울 시내 9개 초등학교와 2개 중학교 학생들에게 빗물받이 주변에 부착할 수 있는 동물 모양 스티커를 나눠주기로 했다.

환경부는 빗물받이 예술작품을 촬영해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휴대용 보온병과 환경부 마스코트 인형 등 기념품도 선물할 계획이다.
환경부 양원호 뉴미디어홍보팀장은 "시민들이 예술작품으로 변신한 빗물받이를 보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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