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홍준표 ‘朴 제명’ 기자회견…“박근혜당 멍에 벗어나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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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제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 제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여러분.

오늘 저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 합니다. 돌이켜보면 박 전 대통령께서는 1998년 4월 대구 달성구 보궐선거로 우리 당 국회의원이 된 이래 20여년 동안 의원, 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2004년 대선자금 파동 땐 침몰하는 당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2012년 12월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우리 당이 재집권하는데 주인공이 됐으나 2016년 12월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를 받았고, 2017년 3월 헌정 사상 처음으로 헌재 탄핵 재판에서 파면당하고, 검찰에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영어의 몸이 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저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탄핵 재판의 부당성을 주장했고 탄핵당한 대통령을 구속까지 하는 건 과한 정치재판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고 가혹했습니다.

급기야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를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기 위해서 무리하게 구속 기간까지 연장하면서 정치재판을 하고 있습니다.자유한국당을 ‘국정농단 박근혜당’으로 계속 낙인찍어 한국 보수우파 세력을 궤멸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유한국당이 보수우파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박근혜당’이란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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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0여년 세월 동안 한국 국민께서 보수우파 세력에게 정권을 맡겨주신 건 다소 부족하긴 해도 국정 능력과 책임정치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한국 보수 우파세력들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원과 저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께 굳게 약속드립니다.

오늘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당원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는 백두간척에 와있고 사회 좌파주의 정책으로 혼란하고, 사회는 좌파 완장 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습니다. 중차대한 시대에 저와 한국당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도록 혁신하여 국민 여러분의 사랑을 받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리=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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