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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약물요법만이 능사아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현대인에 있어서 두통은 그 자체가 두통거리다.
미국의 경우 현재 인구5명중 1명 이상꼴로 만성두통에 시달리고 있고 약물 구입에 쓰이는 비용이 연간 4억 달러, 두통으로 인한 결근 및 의료비 지출로 5천5백만 달러를 손해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이 골칫거리인 두통이지만 전문적인 치료를 하면 75%에서 90%까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미국미시간 두통신경과연구소 「조엘·세퍼」박사의 주장.
최근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두통의 원인과 증상, 종류별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원인>아직 확인되지 않은 점이 많긴 하지만 식생활·담배연기 등을 포함한 매연공해·스트레스 등이 주원인으로 꼽히며 유전에 의한것도 있어 편두통의4분의3은 선대나 가족 중에 환자가 있는 가계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편두통, 긴장성 두통, 다발성 두통이 3대 두통으로 꼽히며 이외에도 다른 질환에 의한 것, 성행위로 인한 것, 숙취성·공복성 등이 있다.
◇편두통=뇌의 한쪽, 특히 관자놀이나 귀 뒷부분이 지끈지끈거리고, 별이 번쩍번쩍 보이기도하며 구토증세와 빛·소리 등을 싫어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 생리중에 나타나며 4시간에서 2일간 계속된다.
◇긴장성 두통=은근히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을 전머리에 느낀다. 심하면 통증이 어깨까지 내려오기도 하는데 단속성과 만성의 두 가지가 있다.
◇다발성 두통=찌르는듯 강한 통증이 항상 한쪽 눈 주위에 나타나며 간간이 눈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기도 한다. 하루 최소 한번이상 20분에서 2시간씩 나타나며 수주일 또는 수개월간 간헐적으로 계속된다.
◇기타=섹스성의 경우성행위 도중 또는 후에 은근하거나 격렬한 통증이 오고, 질환에 의한 경우는 뇌종양·뇌졸중·뇌외상·축농증 때에 3대 두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숙취성은 편두통, 공복성은 긴장성두통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치료법>
진정제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약물요법이 대종을 이루지만 위장장애·내성 등의 부작용 때문에 이상적 치료법은 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약물이 아닌 생체자기제어·자기주장 강화훈련 등의 새로운 치료법이 제기되고 있다.
자기제어란 일종의 정신 통일법으로 뇌로 올라가는 혈액량을 줄임으로써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이고, 강화 훈련법은 자신의 고통증상에 관해 가족이나 상사에게 토로함으로써 고통을 줄이는 법이다.
이밖에 환자를 웃기거나 재미있게 하는 집단요법으로 뇌의 통증을 억제하는 방법과 고통을 그림으로 표현시켜 해소하는 예술요법도 있다.
종류별 치료법을 보면 편두통 때에는 환자를 약간 어두운 곳에 안정시킨 후 최면성이 없는 안정제나 디하이드로엘고타민(DHE)을 투여한다.
긴장성 두통에는 진정제나 근육이완제, 다발성두통에는 DHE와 함께 심하면 산소호흡도 실시해야 한다.
다른 질환의 경우 원인질환의 치료가 우선이고 섹스성 두통에는 항염증 체제나 DHE, 숙취성일 때는 당분이 많은 음료 섭취를, 공복성일 때는 오히려 당분섭취를 줄이고 식사횟수를 하루 4∼6회로 늘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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