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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펀드 조성해 아동·청소년 폭력 막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동·청소년 폭력 방지를 위한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1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동·청소년 폭력 방지를 위한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뷔, 슈가, 진, 정국, 랩몬스터, 지민, 제이홉.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아동·청소년 폭력을 근절하고, 폭력으로부터 피해받은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5억원을 기부하고 2년간 관련 캠페인을 진행한다.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일 서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구촌의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보호 위해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 #5억원 기부 통해 캠페인 펀드 조성해 활동 #2년간 일부 음원 및 굿즈 판매 수익금 기부 #랩몬스터 "세상 다 바꾸진 못해도 희망줄 것"

이날 '방탄소년단'이 밝힌 캠페인의 이름은 '러브 마이셀프(LOVE MYSELF)'다. '방탄소년단'은 '진정한 사랑의 출발을 자신에게서 찾자'는 메시지를 담은 앨범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를 지난 9월 발매했다. 이번 캠페인은 '러브 유어셀프'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구체화하자는 취지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우선 11월 중 5억 원을 출연금으로 기부해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향후 2년간 앨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음반 판매 수익의 3%와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 수익의 전액을 기부한다. 캠페인 굿즈의 공식 쇼핑몰은 다음 달 중 개설된다.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love-myself.org)와 유니세프 홈페이지(www.unicef.or.kr/event/bts_endviolence)를 통해 일반인도 '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학교의 눈물' 곡을 발표하는 등 동세대의 문제들과 고민들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데뷔 이전부터 노력해왔다"며 "'방탄소년단'의 성장에 맞춰 올해 초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고민하게 됐고 그에 대한 멤버들의 답이 이번 캠페인이었다"고 말했다.

캠페인 소개하는 랩몬스터 [연합뉴스]

캠페인 소개하는 랩몬스터 [연합뉴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부금은 유니세프의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프로그램 '#ENDviolence'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NDviolence'는 2013년 시작된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으로, 아동·청소년에 대한 폭력을 범국가적 문제로 인지하고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사회 구성원 모두의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다.

방 대표는 "이번 캠페인은 일회성 선행이나 일반적 사회 공헌과는 다르다"며 "음악 활동을 넘어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변화를 주도하는 아티스트가 되자고 생각해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는 "데뷔 때부터 정말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되돌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우리 7명이 세상을 완전히 바꿀 순 없겠지만 캠페인 문구를 한 번이라도 되새기다 보면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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