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려면 지역 원정 가야…‘극장 없는 지자체’1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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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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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영화관이 없는 지역이 6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구·인천 등 인구가 많은 대도시 소속 구청 관할 지역인데도 극장 없는 곳이 꽤 있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30일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극장이 없는 기초지자체로는 전남 지역이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경북 13곳, 경남 7곳, 충북과 강원이 각 6곳, 경기와 부산이 각 5곳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대구 2곳, 인천, 광주, 대전, 울산이 각 1곳씩 극장이 없었다.

노 의원에 따르면 기초지자체의 부족한 영화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영화관 건립 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 사업을 지원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작은 영화관 기획전 사업' 예산은 지난해 6억 4000만원에서 올해 4억8000만원으로 25%나 감액됐다.

‘작은 영화관 건립사업’은 50석 안팎 2개 관 규모의 소규모 영화관을 짓는 사업으로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됐다.

특히 작은 영화관을 찾는 주민이 지난해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호응으로 올해에만 12개소가 문을 열었고, 내년에도 11개소가 신설될 예정인데 관련 예산을 줄인 것이다.

노 의원은 “매년 전국 10개소가량의 작은 영화관이 새로 문을 열고 있는 상황에서 문체부와 영진위가 서로 협의를 통해 ‘작은 영화관’ 지원사업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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