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함부로 말할 수 없다
저자: 허영한
출판사: 새움
가격: 1만4000원
2014년 5월 사진기자 허영한은 전남 진도 팽목항에 있었다. 흰 거품과 함께 물 위에 떠 있는 빨간 카네이션, 초코파이 봉지를 찍었다. 그리고 이런 단상을 남겼다. “파도가 넘지 못하는 방파제 아래 바다에는 서로에게 닿지 못한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떠다니고 있었다.” 20년 간의 기자 생활 후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사진 에세이집. 40여장의 사진과 함께 프레임에 미처 담지 못한 사유를 글로 엮었다.
클래식 수업
저자: 김주영
출판사: 북라이프
가격: 1만8000원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펼쳐 놓는 음악 이야기. 1월에는 포근하게 영혼을 감싸는 현악 4중주를, 2월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는 소나타를 들어보자.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개의 테마로 나눠 각 계절과 상황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한다. 바로크에서 고전주의·낭만주의를 거쳐 20세기 음악까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명곡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가 개인적인 사연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영화]
부라더
감독: 장유정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등급: 12세 관람가
일확천금을 꿈꾸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하지만 늘 실패하는 형 석봉(마동석)과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 3년 만에 본가인 안동을 찾은 형제는 묘한 정신세계를 가진 여자 오로라(이하늬)를 만나게 된다.
배드 지니어스
감독: 나타우트 폰피리야
배우: 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 차논
등급: 15세 관람가
태국에서 온 독특한 스릴러. 명문 사립학교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지만 거금이 필요해진 천재 소녀 린(추티몬 추엥차로엔수키잉)은 대입 시험 답안 불법 유출 계획을 세운다. 아시아에서 공통으로 치러지는 STIC 시험의 답을 각 나라 시차를 이용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제1회 서울무용영화제
기간: 11월 3~5일
장소: 명보극장·예술통 코쿤홀
문의: 02-764-1685
무용영화와 무용과 영상이 결합된 새로운 장르 ‘댄스필름’을 소개하는 국내 최초 무용영화제. 20세기 초 급진적인 현대무용가 로이 풀러의 이야기를 다룬 극영화 ‘더 댄서’, 베토벤 교향곡 No.9 이 모리스 베자르의 안무로 재현되는 과정을 그린 ‘댄싱 베토벤’ 등이 상영된다.
음악극 ‘적로’
기간: 11월 3~24일
장소: 돈화문국악당
문의: 1544-1555
박종기와 김계선, 두 대금 명인의 삶이 음악극으로 부활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의 첫 번째 자체 제작 브랜드 공연으로 극작가 배삼식·작곡가 최우정·연출가 정영두 등 최고 창작진이 뭉쳤다. 위대한 예술도 평범한 사람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뤄진다는 메시지다.
[클래식]
피아니스트 손민수
일시: 11월 1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문의: 070-4125-8741
손민수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2020년까지 연주한다. 그 첫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소나타 1번ㆍ18번ㆍ12번ㆍ23번을 골랐다. 국내외에서 여러 콩쿠르에 입상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손민수는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히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
일시: 11월 12일 오후 5시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1577-5266
그래미상을 16번 받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이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오랜 파트너 피아니스트 로한 드 실바와 함께 슈베르트의 론도 브릴리언트, 슈트라우스의 소나타 Op.18, 드뷔시의 소나타 L.140을 연주한다.
[전시]
이혜민·황현수 초대전 ‘그리움을 담다’
기간: 11월 1~7일
장소: 리서울갤러리
문의: 02-720-0319
소박한 색감과 정교한 묘사로 어린 시절 추억을 화폭에 담는 화가 이혜민과 인생의 단편들을 조형시 같은 작품으로 보여주는 조각가 황현수의 2인전. 서울대 미대 74학번 동기인 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리움이라는 주제를 담은 젊은 날의 초상을 서정적으로 구현한다.
피터 스틱버리 개인전 ‘극도의 생경함’
기간: 10월 27일~11월 30일
장소: 갤러리 바톤
문의: 02-597-5701
피터 스틱버리(48)는 어린 시절 하늘을 가로지르는 무언가를 목격한 뒤 UFO와 초현실적 현상에 기초한 작업에 몰두해왔다. 특히 관련 사진 자료에 등장하는 20~30대 초반의 남녀에 주목한다. 여리고 아름답지만 어딘가에 홀린 듯한 표정을 통해 저 너머의 진실을 응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