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마감 직전 파스타 주문한 저희가 진상 고객인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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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 직전 파스타 주문한 저희가 진상 고객인가요?▼

군대 간 동생의 첫 휴가
가족끼리 외식할 수 있는 날이 딱 하루뿐이라
동생에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라고 물어봤죠

“어렸을 때부터 종종 가던 백화점 식당가 파스타집 먹고 싶어!”
라고 하더군요
그곳은 어릴 때부터 먹어왔던 추억이 있는 집이었거든요

외식하는 날, 할머니 댁에 인사 갔다가
조금 늦게 백화점에 도착했어요

식당이 문 닫을까봐 서둘러 식당부터 가서
“몇시까지 주문받아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9시까지 주문 넣어주시면 됩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8시 50분쯤 쇼핑을 마치고
밥 먹으러 다시 파스타집에 갔어요

그런데
“손님이 없어서 주방을 일찍 마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더라고요

동생은 실망한 티 엄청 내고 엄마는 속상해서
“아까는 분명 9시까지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마감했으면 어째요! 아직 9시 전이에요!!”라고

우기셔서 결국 거기서 식사를 했어요

저희는 나름대로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얘기를 들은 친구가
저보고 진상가족이라고 하네요

이게 진짜 진상인 건가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온라온 글입니다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거임?
스무살 넘은 아들 껴안고 우쭈쭈 거리는 엄마와 그 누나...
소름끼친다”

“진상 맞는데 진상이라니까 기분 나빠하네 ㅋㅋㅋㅋ
설거지다하고 청소다하고 조리도구 다 씻어놓고 갈 준비만 남은건데
님네때문에 그 과정을 반복하는 거예요”

“장사하는 입장에서
자기가 정해놓은 주문 시간도 지키지 않으면 마인드가 글러먹었지.
거기다 그쯤 온다고 말까지 했는데 왜 죄다 진상이라 그러지?? ”

“백화점에서 일하는데 암만 생각해도 진상 아님ㅋ
저거 만약에 식사 못했어서 컴플 걸면 식당도 할말없음ㅋㅋ
고객과의 약속인데 안 지킨 식당이 잘못이지
왜 고객이 눈치밥 먹음.. 진상아님 진짜 답답하닼ㅋㅋ ”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식당 마감 시간 전 갔지만
일찍 주방을 마감한 식당에
이용할 권리를 주장한 가족이 진상인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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