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딛고 다시 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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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애상친'의 배우 티엔 주앙주앙(오른쪽부터), 실비아 창 감독,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상애상친'의 배우 티엔 주앙주앙(오른쪽부터), 실비아 창 감독,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20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연합뉴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1일 폐막작 '상애상친'(실비아 창 감독)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영화제 최초로 대통령이 방문했고, 지난해 '다이빙벨' 여파로 각 영화단체가 참가를 보이콧했던 것에 비해 관객수도 늘어났다.
이날 폐막식에서 경쟁 부문인 뉴커런츠상은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와 이란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에 돌아갔다. 비프메세나상은 박배일 감독의 '소성리', 일본 하라 카즈오 감독의 '센난 석면피해배상소송'이 받았다. 곽은미 감독의 '대자보', 인도네시아 시눙 위나요코 감독의 '마돈나'가 선재상을 받았다.
 올해 총 관람객 수는 19만2991명으로 지난해 16만5149명보다 17%가량 늘어났다. 또 영화제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화제 현장을 찾았다. 영화·영상 콘텐츠 거래시장인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23개국 163개 업체가 참여했다. 영화 프로젝트마켓 거래미팅도 645회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모임 '플랫폼 부산'에는 21개국에서 148명이 참가했다.

이번 부산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는 김동호 이사장(왼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폐막식에 참가했다.[연합뉴스]

이번 부산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하는 김동호 이사장(왼쪽)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폐막식에 참가했다.[연합뉴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객들의 사랑과 든든한 지지가 영화제의 버팀목임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산영화제 주인은 관객과 영화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지난 2년여 동안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온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작년 대비 관객 17% 늘어…문재인 대통령 영화제 방문 '정상화' 힘실어 #폐막작 '상애상친' 상영 끝으로 열흘간 여정 마무리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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