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일본 전쟁책임 규명한 아라이 교수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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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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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쟁책임 규명한 아라이 교수 별세

아라이 신이치 교수

아라이 신이치 교수

‘일본의 양심’으로 불리며 일본 전쟁책임 규명에 앞장섰던 아라이 신이치(荒井信一·사진) 이바라키(茨城)대학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91세. 고인은 지난 5월 담낭암을 진단받은 뒤 투병중이었다. 역사학자인 고인은 생전 “같은 과거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피하려면 전쟁과 식민지 지배 반성에서 시작하는 화해 밖에 없다”는 소신이 있었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1993년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를 설립해 대표를 맡았다.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 공동대표도 맡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49년 도쿄대 문학부 서양사학과를 나온 고인은 이바라키대 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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