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매일 1~2컵 꾸준히 마시면 복부비만 16~24% 감소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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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일정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복부비만 등 성인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매일 일정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복부비만 등 성인의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포토]

매일 일정량의 우유를 꾸준히 마시면 복부비만 등 성인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서울대 의대 강대희(예방의학 전공의), 중앙대 신상아(식품영약학 전공의) 교수팀의 '우유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 연구에 따르면 평소 하루에 남성은 우유 1컵(200mL), 여성은 2컵을 마신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각각 8%,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복무비만이 남성 9%, 여성 21%, 중성지방에서는 남성 16%, 여성 24%, 콜레스테롤(HDL)은 남성 17%, 여성 39%가 각각 감소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2013년 전국 38개 종합병원을 방문한 성인 건강검진 수검자 13만420명을 조사했다. 성인 평균 우유 섭취량은 1일 78mL였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17%가량 많이 섭취했다.

신 교수는 "우유 속 칼슘과 단백질, 필수지방산이 지방 흡수와 혈액 내 중성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며 "몸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낮추고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는 지질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1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코호트(특정집단조사) 연구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우유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예방은 물론 건강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 학술지인 '뉴트리언트'(Nutrients) 최근호에 실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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