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등교하는 학생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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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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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시간이 이르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월 4일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은 등교 시간이 학생들의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 메디컬 센터의 잭 펠츠(Jack Peltz) 교수는 "이른 등교 시간은 편안한 수면을 방해해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다. 반면 늦은 등교 시간은 10대 청소년에게 강력한 보호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생 197명을 대상으로 수면 패턴과 등교 시간 등 생활습관에 관련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또한 연구진은 학생들에게 일주일간 수면 습관과 수면의 양 및 질, 우울증과 불안증의 증상 등에 대한 일기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8시 30분 이후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보다 우울증 증상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너무 짧거나 질이 좋지 않으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데, 8시 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대체로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아 우울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8시 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생들은 일찍 자야 하고, 또 많이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오히려 잠자리에 드는 게 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이 어린아이들의 영양과 활력에 영향을 미쳐 숙면을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일관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고, 자기 전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8~10시간 사이로 숙면을 취해주는 것이 수면의 질을 향상시켜주고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게재됐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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