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웃을까...박 터지는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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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베네수엘라와 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는 리오넬 메시.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6일 열린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베네수엘라와 경기 도중 드리블을 시도하는 리오넬 메시.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남미 축구 전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까.

남은 경기는 2경기...2~6위 치열한 각축전 #2경기 결과 따라 희비 극명하게 갈릴 전망 #수아레스-로드리게스-산체스도 운명 앞둬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17차전이 6일 오전(한국시간) 5개국에서 일제히 열린다. 브라질-볼리비아, 베네수엘라-우루과이, 칠레-에콰도르, 아르헨티나-페루, 콜롬비아-파라과이 등 5개 경기가 이번에 치를 남미 예선 경기들이다.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는 이제 팀당 2경기씩 남았다. 그런데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브라질(승점 37)을 제외하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난 게 없다. 2위 우루과이(승점 27), 3위 콜롬비아(승점 26), 4위 페루(승점 24), 5위 아르헨티나(승점 24), 6위 칠레(승점 23)가 승점 4점 차 내에서 접전중이다.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은 상위 4개 팀이 본선에 오르고, 5위 팀은 오세아니아의 뉴질랜드와 다음달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한 장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6위 팀은 플레이오프 기회조차 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경쟁국에 속해있는 국가 간판 선수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다. 아르헨티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등이 그 후보들이다.

 메시에 쏠리는 시선이 단연 가장 많다. 가장 눈길을 끄는 나라는 단연 아르헨티나다. 1974년 서독 월드컵 이후에 11회 연속 본선 무대에 나섰던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빠져선 안 될 '단골 손님'으로 꼽혀왔다.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리오넬 메시 등의 스타를 월드컵에서 배출했던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선 2무1패로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아르헨티나의 간판 스타 메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만 19세던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누볐던 메시는 월드컵이 '한의 무대'다. 특히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땐 결승에 오르고도 독일에 져 준우승해 국가대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메시는 지난해 6월 코파 아메리카 직후 은퇴 의사를 밝혔다 번복해 복귀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서른살인 메시를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내년 월드컵에서 못볼 지도 모른다.

지난달 6일 열린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고메스(오른쪽)와 볼 경합을 펼치는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AP=연합뉴스]

지난달 6일 열린 러시아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파라과이의 구스타보 고메스(오른쪽)와 볼 경합을 펼치는 우루과이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왼쪽). [AP=연합뉴스]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 [AP=연합뉴스]

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 [AP=연합뉴스]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AP=연합뉴스]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 [AP=연합뉴스]

 수아레스, 로드리게스, 산체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 최하위 베네수엘라(승점 8)를 누를 경우, 본선 진출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지만 반대의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남은 파라과이전, 페루전 결과에 또한번의 본선 득점왕 도전 여부가 가려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온 산체스는 조국 칠레가 현재 6위에 머물러있어서 남은 에콰도르전, 브라질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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