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프로야구 LG 지휘봉 잡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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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전 삼성 감독

류중일 전 삼성 감독

류중일(54) 전 삼성 감독이 LG 사령탑에 오를 전망이다.

LG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양상문 감독과 계약 기간이 종료된다. 양 감독은 2014시즌 중반부터 LG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올시즌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LG는 양 감독과 결별을 선택하고, 내부 승격과 외부 영입 중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1987년 한양대를 졸업하고 삼성에 입단한 류중일 감독은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탄탄한 수비력과 녹녹치 않은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도 두 번 수상했다. 현역 은퇴 뒤 곧바로 삼성 코치가 된 류 감독은 2002년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포함해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삼성 제13대 감독이 된 류중일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끌며 삼성 왕조 건설에 기여했다. 2015년에도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5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기록을 작성했다. 666경기 만에 400승을 달성, 역대 최소경기 400승 기록도 작성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면서 구단과 별 마찰 없이 팀을 운영했다. 그러나 2016시즌 주력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9위에 머물려 지휘봉을 내려놨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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