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쇼트트랙 월드컵 금메달 4개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스피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태릉실내스케이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최민정이 스피드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19)이 쇼트트랙 월드컵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최민정은 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1일 여자 1000m와 3000m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날 여자 1500m와 500m 결승을 포함해 금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승에서 김아랑,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과 경쟁했다. 최민정은 5바퀴 남기고 2위로 치고 올라갔다. 2바퀴 전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로 나서 1분34초660으로 우승했다.

최민정은 심석희(한국체대), 김아랑, 김예진(평촌고)와 함께 여자 3000m 계주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캐나다에 이어 2위를 달리다 결승선 14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나섰다. 이후 여유있게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지난 3월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넘어지고 실격판정을 받으며 개인종합 6위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최민정은 이번대회에서 다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시즌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아주 기분이 좋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 그 부분을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8 평창 올림픽을 100여일 앞두고 한국쇼트트랙은 최고성적을 냈다. 이번대회 8개 금메달 중 6개를 휩쓸었다.

남자대표팀 임효준(한국체대)는 2관왕에 올랐다. 임효준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앞두고 스케이트 날을 내밀어 1분26초092로 극적으로 우승했다. 임효준은 남자 1500m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제2차 월드컵 대회에 출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국가별 출전권은 이번 대회를 포함한 총 4차례 월드컵대회 성적에 따라 배부된다.남녀 500m는 각각 32장의 출전권이 주어지고 남녀 1000m와 1500m는 36장, 계주는 8장이 걸려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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