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왕따 당하는 소녀 본 미국 시민들의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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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친구 한명이라도 있니? 상상의 친구나 너희 가족 말고"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두 명의 상급생들이 하급생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한다. 유튜브에 올라온 "여자아이가 따돌림을 당할 때 사람들의 반응이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의 한 장면이다.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2015년 유튜브 UPtv에 게시된 이 영상은 2017년 9월 기준으로 조회수 85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좋아요' 20만개 이상을 받으며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따돌림" "학원 폭력"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한국 사회에도 큰 울림을 주기 충분한 내용이다.

영상에서 상급생들의 "댄스팀 친구들이 네 생일파티 가기 싫어서 아픈 척했다더라" "뮤지컬 오디션 보지 않았어? 너한테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났다는데?" "너는 화장해서 얼굴 좀 가려야겠다" 등 상처 주는 말에 어린 여자아이는 풀이 죽는다.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이때 옆에 앉아서 듣고 있던 모르는 어른들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나쁜 말 말고 좋은 말 좀 해 줄 수는 없는 거니?" "걔 좀 그만 내버려 둘래" "그런 행동이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거야"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면 어떻겠니?" 어른들은 괴롭히는 아이들을 향해 따끔한 충고를 건넨다.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영상의 백미는 괴롭힘당하는 아이에게 한 남성이 하모니카를 연주해주는 장면이다. 백발의 남성은 아이에게 이리로 와보라며 손짓한다. 그는 아이를 옆에 앉힌 후 가방에서 하모니카를 꺼내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해 준다.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UPtv' 영상화면 캡처]

영상의 마지막에는 "누가 따돌림을 막을 것인가?(Who will stop the bullying?)"이라는 질문을 던져지고 이에 대한 대답으로 "우리 모두(All of us)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듯해지는 영상이다" "학교 폭력 정말 근절되어야 한다" "마지막에 하모니카 불어주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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