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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먹고 설사했어요"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호소 급증

중앙일보

입력

건강기능식품 관리.

건강기능식품 관리.

유산균·홍삼 등의 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소화가 안 된다, 설사했다'고 접수된 피해 사례 건수가 2년 새 두배 가까이 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건강기능식품 7개 대표 품목에 대한 이상 사례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건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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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을 기준으로 2015년 108건이던 영양보충용 건강기능식품 이상 건수는 200건, 유산균 제품은 40건에서 154건, 홍삼제품이 19건에서 41건으로 증가했다. 신고된 피해 증상을 보면 소화불량·구토·설사 같은 위장관계 이상이 1094건으로 가장 많았다. 호흡곤란·혼절같이 심각한 부작용 증상도 60건이었다.

2015년 566건, 2016년 821건 #소화불량·구토·설사 많고 호흡곤란도 #영양보충용·홍삼제품·유산균 신고 많아 #윤소하 의원, 식약처 자료 분석 #허위·과대광고 2016년 191건 #"허가 과정 강화, 이상 사례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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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신고 건수는 2015년 566건에서 2016년 821건으로 1.5배 늘었다. 2017년 7월 기준으로는 578건이 접수돼 2015년의 총 신고 건수(566건)를 이미 초과했다.

윤소하 의원은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피해 사례가 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관리는 허술하다"며 "특히 허위·과대 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허위·과대광고는 2014년 90건에서 2016년 191건으로 늘었다. 4년간(2014년~2017년 7월) 허위·과대광고에 따른 행정처분은 영업정지 513건, 품목제조정지 15건, 시정명령 7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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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하 의원은 “건강기능식품 소비가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전성·효과성을 기준으로 허가 과정과 광고 규제를 강화하고 이상 사례를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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