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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내시경적 심장중격결손 폐쇄술’ 성공… 피부 절개 4cm로 최소화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신윤애 기자]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완전 내시경적 승모판막역류증’ 수술을 성공한 바 있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이 최근 ‘완전 내시경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에도 성공했다.

완전 내시경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은 다양한 심장수술법 중에서 절개선이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속도가 빠른 방법이다. 더불어 로봇을 이용한 심장 수술에 비해 비용이 절반 수준이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흉부외과 허균·임재웅 교수팀이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법을 통해 심방중격결손증을 수술하고 있다.

지난 8월 허균·임재웅 교수팀은 심방중격결손증으로 호흡곤란 및 실신 증상을 호소하던 23세 여성 환자에게 ‘완전 내시경적 심방중격결손 폐쇄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교수팀은 단 4cm의 피부 절개, 수술기구가 들어갈 수 있는 3개의 구멍만 내어 수술을 진행했다. 환자는 수술 직후부터 수술 부위 통증을 거의 없어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했다. 환자는 빠르게 회복하여 수술 후 4~5일 만에 퇴원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됐다.

선천성 심장질환 중 하나인 심방중격결손증은 심장의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 벽에 구멍이 있는 병이다. 대부분 증상이 없어 성인이 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다가 뒤늦게 피로·호흡 곤란·부정맥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아직 많은 병원에서는 전통적인 심장수술법인 ‘정중흉골절개술’로 심방중격결손증을 수술한다. 정중흉골절개술은 가슴 중앙을 세로로 약 20cm가량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뼈가 붙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환자들이 기피한다. 이에 최근 일부 대형병원에서 오른쪽 가슴 아래 약 6~7cm 정도의 피부만을 절개하는 최소 침습 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허균·임재웅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최소 침습 심장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도입은 미미한 상황이다. 현재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은 판막 질환·심장 종양·부정맥 질환·선천성 심장질환 등으로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 내시경적 심장수술을 선도하여 심장질환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새 삶을 선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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