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가 매일 저녁 아들에게 면회 가서 하는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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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남 지사의 장남. 장진영 기자, 연합뉴스

아들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해 사과 기자회견을 하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남 지사의 장남. 장진영 기자, 연합뉴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에게 매일 면회 간다고 밝혔다.

22일 SBS라디오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와의 전화 연결에서 남 지사는 '아드님 문제로 마음고생이 크겠다'는 질문에 "19일 이후 매일 저녁 면회를 가고 있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아들을 만나 "그래도 너는 내 아들이고 나는 네 아버지다. 그러니까 힘내라.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네가 저지른 잘못은 지울 수가 없다. 너는 죄지은 대로 벌을 받을 것이고, 그 벌을 받는 과정에서 네가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그 벌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아버지로서 옆에 있겠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남 지사의 장남은 최근 중국으로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겨 밀반입해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남 지사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아버지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면서 "공인으로서 도지사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 또 바른정당 당원으로서 당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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