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섬 '아궁화산' 분화 임박?…'주민 1만1000여명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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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근 주민 1만여 명을 대피시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촬영된 아궁 화산 모습. [사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근 주민 1만여 명을 대피시켰다. 사진은 지난 18일 촬영된 아궁 화산 모습. [사진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가장 큰 산인 아궁 화산의 분화 우려가 커지면서 인근 주민 1만여 명이 대피했다.

22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후까지 아궁 화산 주변 주민 1만1000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아궁 화산 주변에는 6개 마을 4만9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어 대피 주민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

앞서 BNPB는 지난 18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는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 분화구 반경 6~7.5km 주민에 대피를 지시했다.

아궁 화산은 지난 50여년간 별다른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진동과 화산가스 분출 빈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분화 가능성이 커졌다.

아궁 화산의 위치는 바리 섬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발리 중심도시 덴파사르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각각 45km, 58km 떨어져 있다. 또 관광객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는 60km 이상 떨어져 있다.

발리 주 당국은 분화구 주변에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주는 화산재는 나오지 않았다며 발리 섬을 드나드는 항공편 모두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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