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소환…‘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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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사진 유튜브 MFN 엄마방송 캡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사진 유튜브 MFN 엄마방송 캡처]

검찰이 18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중 청와대가 관제시위를 지원했다는 일명 '화이트리스트' 의혹 수사와 관련해 보수성향 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을 통해 보수 성향의 친정부 단체를 지원하도록 대기업을 압박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엄마부대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 촛불집회에 맞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진 단체다.

주 대표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자금지원 의혹에 대해 "다 프로포절(제안)이 있었던 것이고 해명할 것도 없다. 돈 떼어먹은 것도 아니고 거리낄 게 없다"라며 "검사와 만나 다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대기업 자금 지원과 관련해 CJ와 SK그룹 임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기업 자금이 보수단체 등으로 흘러 들어간 경위와 청와대 등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청와대 정무수석실 주도로 2014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경련을 통해 68억원을 대기업에서 걷어 특정 보수단체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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