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 사망' 강릉 석란정 "창고로 사용…인화성 물질 있었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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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 중이던 소방관 2명이 숨진 강릉 경포 '석란정'에 대한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련 기관의 합동감식이 진행중이다. 목조 기와 정자인 석란정은 최근 창고로 쓰이며 페인트 등 인화성 물질도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강릉 석란정 화재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강원 강릉 석란정 화재 [사진 강원도소방본부]

강릉경찰서는 18일 강원지방경찰청과 강원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 등 관계자와 함께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란정이 1956년 지어진 목조 기와 정자로 최근엔 인근에 사는 관리인이 담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인이 건물 내부에 여러 가지 비품을 보관하는 등 창고로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보관 물품 중에는 페인트통을 비롯한 인화성 물질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동 감식을 통해 이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석란정 내부엔 전기 설비도 있었지만 최소 6개월 전 이미 전력이 완전히 차단돼 화재 원인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합동감식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참사 원인을 조사중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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